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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말 이들은 신체검사를 받으러 호찌민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자격 인정 절차를 거쳐 현지 병원에서 근무하며 돈을 벌려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의료 기술 수준이 높은 국가의 의사에게 현지 자격시험 성적을 따로 요구하지 않고, 출신 국가에서 받은 의사 면허증 등 공증 서류를 내도록 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현지에서 신체검사와 의료인 영어 시험을 거쳐야 한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99명으로, 한국(2.5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인기가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뿐만 아니라 응급의학과 및 치과 전문의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최근 베트남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한국 의사가 늘면서 현지 소통과 서류 공증 작업 등을 대행해 주는 중개 업체들도 성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하는 ‘빈 그룹’의 의료 계열사 ‘빈멕 헬스케어 시스템’은 지난 5~6월 내과·소아과·산부인과 전문의 등 한국 의사를 모집했다.
공고에서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규모 4000㎡ 최신식 병원에서 근무할 한국 의사에게 주 44시간 근무에 월 급여 3000만원, 주거 지원금 월 800달러(약 108만원) 등 파격 근무 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사들은 해외 진출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정기학술대회 열고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미국 의사 되기’ 등의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학술대회에는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와 전문의 등 400여명이 사전 등록했으며, 해외 진출 관련 세션에는 시작시간 기준으로 100여명이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