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보험 고객등록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 자동화를 넘어 고객이 직접 동의한 결과가 실제 보험사 고객등록까지 연결되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 핀테크 큐브 9기 입주기업인 인슈아이주식회사는 여러 보험사를 취급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고객등록 업무 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사별로 분절된 가입제안동의와 고객등록 절차를 장기적으로 표준화해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보험사 고객 등록 구조 향후제안구조 (사진=인슈아이)
현재 GA 설계사가 한 명의 고객을 여러 보험사에 등록하려면 각 보험사별로 가입제안동의를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보험사마다 동의서 작성·전송, 팩스, ARS 등 절차가 다르고, 동의 완료 후에도 각 보험사 전산에 고객정보를 다시 입력하는 ‘후입력’ 업무가 발생한다. 고객이 직접 가입설계에 동의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은 확대되고 있지만, 동의 결과와 실제 고객등록 과정은 여전히 보험사별 시스템 안에서 분절돼 있어 현장의 큰 과제로 지적된다.
인슈아이 고객등록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사진=인슈아이)
인슈아이는 보험사의 기존 전산환경을 변경하지 않고 보험사별로 다른 고객등록 절차를 자동화 기술로 연결하고 있다. 설계사가 등록할 보험사를 선택하면 고객이 인슈아이 앱을 통해 보험사별 동의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직접 입력한 뒤 전자서명한다.
이후 자동화 시스템이 보험사별 처리 방식에 맞춰 팩스·ARS 등의 절차와 고객정보 후입력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설계사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고객이 자신의 정보 제공과 동의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슈아이는 고객 동의와 다중 보험사 업무를 연계·자동화하는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인슈아이는 현재 보험사별 자동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 직접동의 결과의 표준 연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고객이 직접 동의한 범위 내에서 고객등록에 필요한 최소정보와 동의 여부, 처리 결과 등을 정해진 규격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면 보험사별 화면과 절차에 각각 대응하는 방식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표준 API 연계를 제안했다. 이는 보험사가 보유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 동의와 접근권한, 보안, 처리이력 관리를 전제로 고객등록에 필요한 제한된 정보부터 공통 규격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보험사와 GA, 핀테크 업계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우영식 인슈아이 대표는 “보험 고객등록의 문제는 단순히 보험사마다 전산 화면이 다르다는 데 있지 않다‘며 ’현재는 고객이 동의한 이후에도 보험사별로 고객정보를 다시 처리해야 하는 구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슈아이는 앞으로 보험사별 고객등록 자동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 직접동의를 중심으로 보험 고객등록 업무의 연결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산업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