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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생산 조율에서 벗어난 UAE가 독자적으로 증산에 나설 경우 글로벌 공급이 늘어나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전날 UAE 정부는 오는 5월 1일부로 60년간의 회원국 지위를 마무리하고 OPEC을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AE는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이 요동치고 자체적으로 시장을 판단하고 움직일 필요가 커지면서 전격 탈퇴를 결정했다. UAE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투자로 생산 능력을 크게 늘렸지만, OPEC의 감산 정책에 묶이면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UAE의 OPEC 탈퇴 발표 이후에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는 한 유가 진정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미국이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긴장 국면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봉쇄는 폭격보다 더 효과적이다”며 “그들은 숨이 막혀 꼼짝 못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다.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 원유 선물은 약 6% 상승해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22.53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 가까이 상승해 배럴당 10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미국이 역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원유 수급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UAE의 갑작스러운 OPEC 탈퇴 결정이 시장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중동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덜란드계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UAE의 OPEC 탈퇴는 OPEC에 큰 타격이 될 것이며, 석유 시장에서 OPEC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수입국과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페르시아만 지역의 상황 전개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