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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환율 흔들림 속 금리 움직임 멈췄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미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동결을 전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금리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과 환율이 이번에도 한은의 금리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택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07% 올랐다. 1%를 웃돈 것은 작년 10월(1.43%) 이후 3개월 만이다.
환율 역시 1400원 중반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480원대를 넘어선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준이지만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같은 상황에 공감대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대내외 영향으로 환율·주가·국고채 금리 등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과 관련 없이 한은은 가계부채, 특히 부동산 대출이 너무 큰 문제고 국민 경제의 불안 요인이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주택자든 1주택자든 세제 문제의 경우 조세제도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개선돼야 하는 정책이라는 점은 오래전부터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성장률 상향 기대…금리인상 신호 나올까
이날은 수정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처음으로 발표되는 경제전망에 대해선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9%로 소폭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로 잡은 것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기업 실적 개선이 성장률 상향을 견인하고 있다.
이 총재는 앞선 국회 업무보고에서 “우리 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호조 등으로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어, 성장률 상향 조정 기대감이 더욱 크다.
다만, 내수경기가 반도체 분야를 제외한 일부 분야에서의 개선이 다소 더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예상보다 성장률 개선 강도를 보수적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총재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와 함께 물가, 부동산, 환율에 대한 전망과 평가에 대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한은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