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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차량 통신 암호체계 전환..NIST 표준 기반 차량용 PQC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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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6 1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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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차량 통신 암호체계 전환..NIST 표준 기반 차량용 PQC 체계 구축
피지컬 AI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양자내성암호(PQC) 보안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행보의 배경에는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있다.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현재 자동차 통신 보안에 쓰이는 RSA, ECC 등 공개키 암호화 알고리즘은 단시간에 해독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특히 자동차는 평균 수명이 10~15년에 달해, 지금 생산되는 차량부터 양자 시대를 대비한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는 이른바 ‘선 수집, 후 해독’ 공격이다. 해커가 지금 시점의 암호화된 통신 데이터를 미리 수집·저장해두고, 수년 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그때 가서 해독하는 방식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이에 대응해 NIST가 채택한 표준 전자서명 알고리즘 ML-DSA(FIPS 204)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PQC 인증서 발행·관리 솔루션 ‘PKI-Vehicles’를 앞서 선보인 바 있다. 이 솔루션은 양자 암호와 기존 암호 방식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체계를 채택해, 표준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 과도기에도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적용 분야는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V2X)에 쓰이는 인증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위변조 방지, 차량 제어기의 보안 부팅 등 세 갈래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된 이 제품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도 공개됐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과 BMW그룹 등 유럽 업체들은 V2X 통신에 PQC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서두르는 중이다. NIST는 2016년 시작한 공모전을 거쳐 2024년 관련 표준을 최종 확정했으며,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035년까지 국가 보안 시스템의 PQC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에서도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5년을 목표로 한 암호체계 전환 로드맵을 마련해둔 상황이다.

아우토크립트 관계자는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사이버 안보 위협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미래차가 양자 시대에도 안전하려면 완성차, 부품사, 보안 전문기업이 지금부터 PQC 생태계 구축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련 규제가 앞으로 양자 안전성 확보 여부까지 요구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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