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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0월 14일)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해외 VC들은 총 53곳으로 전년 동기(41곳) 대비 2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금액은 1조 871억원에서 3조 9794억원으로 266.1% 증가했다.
해외 VC들은 한국 AI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에는 글로벌 VC인 에스비브에이(SBVA)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이퍼엑셀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에 특화된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스타트업으로, 고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 D램(LPDDR) 계열 메모리를 활용해 인프라 구축 및 운용 비용을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SBVA는 지난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벤처투자회사로 한국에 설립된 이래로, 2023년 손태장 미슬토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등이 공동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 투자 회사 ‘디에지오브’에 인수됐다.
국내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8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해당 투자에 미국 VC인 굿워터캐피털, 코어라인벤처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VC인 앤틀러가 참여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토종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서비스와 AI 캐릭터 대화 플랫폼 ‘크랙’ 등을 선보였으며 기업 및 기관의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북미 시장에서 출시한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이 출시 3개월 만에 100억원 규모의 월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면서 해외 VC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지난 7월에는 로봇 기반 AI 학습 데이터 스타트업 식스센스가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미국 VC 크루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AC) 와이컴비네이터가 참여했다.
글로벌 VC가 한국 AI 스타트업 투자에 잇따라 나선 것은 한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 로봇 등의 전방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AI 솔루션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타 기업과 협력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달 미국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AI 하드웨어 및 인프라 기술에 특화된 11억 달러(1조 4900억원) 규모의 ‘머신 에이지 펀드’를 조성한 이후 국내 반도체, 첨단 제조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방한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글로벌 펀드 출자 사업을 활성화한 것도 해외 VC의 투자를 유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한국 기업 투자와 해외 진출을 조건으로 해외 VC가 운영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글로벌펀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펀드 출자펀드 수는 92개, 출자펀드 규모는 15조60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해외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통해 해외 투자사로부터 미팅 제의가 왔다”며 “해외 투자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모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이전보다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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