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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우리나라에 다섯 마리 있는 흰고래 벨루가의 방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벨루가는 우리 해역에 방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생크추어리(바다쉼터)로의 이송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캐나다에 있는 기관과 연말까지 벨루가 방류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10일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캐나다에서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바다쉼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해당 바다쉼터로 보낸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수족관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1마리,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1마리, 거제씨월드에 3마리로 총 5마리의 벨루가가 전시되고 있다. 롯데 측은 벨루가 방류 계획을 이전에 밝힌 바 있고, 한화 역시 해수부와 원만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 2마리를 내년 하반기 캐나다로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비봉이가 야생 훈련을 위해 제주 앞바다 가두리훈련장으로 이송되면서 현재 국내 수족관에는 총 21마리의 고래가 남아 있다. 벨루가 2마리가 내년에 캐나다 바다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19마리의 고래가 수족관에서 전시돼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국내에 고래 바다쉼터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바다쉼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정한 대상지를 찾기 위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쉼터 타당성 검토를 위한 예산을 신청했지만 올해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해수부는 내년도 예산안에도 2억원가량의 관련 예산을 신청해 현재 기재부 심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고래들이 민간 수족관의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 없이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바다쉼터로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족관의 고래들을 바다쉼터로 보낼 경우 해외의 사례처럼 정부가 일부 자금을 지원해 디지털 수족관을 조성하는 등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