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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경영철칙 ‘사회적 가치 추구’
이날 최태원 회장은 행사 개막 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켰다. 개막 세션부터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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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시프트: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SOVAC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최 회장은 2014년 옥중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 출간 이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에 집중해왔다. 오래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철칙이다.
행사에서 조대식 SOVAC 조직위원장은 “많은 사회 문제 생겨나고, 해결 속도보다 발생속도가 더 빨라 해결되지 않고 쌓여간다”면서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연결되면 소셜 밸류 창출의 크기가 더 커지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이날 패널토론자로 나선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의 장애인고용 비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SK는 사회적 가치 전체 학점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은 이수하지 않았더라. 삼성이나 네이버 등은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것에 굉장히 엄격하다. SK와 같은 선도 그룹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지 않는 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따님(윤정씨)이 결혼할 때 하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고 우리 회사를 찾아왔기에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쿠키세트를 납품한 적이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가치관과 사고가 바뀌고 있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의견에 대해 “좀 당황은 했지만 맞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열심히 하려고 애썼는데 왜 안됐는지 모르겠다”며 “안되면 무조건 하고, 그 다음에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체질적 문제인데, 자발적으로 스스로 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각 기업이 알아서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 경영에 대해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기업 모든 전략, 고객들도 이런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어떻게 내는지를 중요시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수백억 ‘사회적기업 3호’ 펀드 조성
한편, SK그룹은 이날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는 3호 민간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이는 2017년 130억원 규모로 출범한 1호 펀드와 지난해 2배 가까이 규모(200억원)를 키운 2호 펀드 조성에 이은 성과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SK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을 해왔지만 2010년경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면서 “SK가 직접 하는 것보다 사회적 가치를 더 잘 아는 기업이나 전문가를 육성·지원하고 생태계를 잘 조성하는 게 SK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주류 금융기관들과 만든 2호에 이어 3호 펀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의 실험은 ‘진행형’이다.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성과를 계량화하는 것은 물론 명예퇴직 관행을 없애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기업에 주는 시사점이 많다”며 “이번 행사는 고무적이고 앞으로 기업이 생각해야 할 경영화두다. 더욱 다양한 성공 모델을 내놓으면 다른 기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김희영 이사장이 최태원 회장과 같은 장소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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