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엠폭스 변이 감염자 첫 보고

이지현 기자I 2025.01.07 19:01:29

아프리카 방문객과 접촉
韓 검역국 짐바브웨 추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명 ‘원숭이두창’으로 더 잘 알려진 엠폭스(MPOX)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7일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거주자가 엠폭스의 새로운 변종 하위계통인 클레이드 1b형(Clade 1b)에 감염됐다.

엠폭스는 1958년 코펜하겐 국립 혈청연구소가 수두와 유사한 질병을 앓고 있는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했고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됐다. 2022년 유행 전까지는 중앙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다.

2022년 5월 초부터 풍토병 발생국이 아닌 국가들에서 엠폭스가 지속 보고되고 유행이 확산해 2022년 7월 23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 2023년 5월 11일 해제했다.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클레이드 1b형이 새롭게 보고된 이후, 최근 아프리카에서 1b형이 유행하며, 역학적 변화가 관찰되고 발생지역의 확산이 보고돼 WHO에서 지난해 8월 14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재선포했다.

프랑스 보건부는“감염자가 중앙아프리카를 직접 여행한 적은 없으나 이곳에서 귀국한 두 사람과 접촉했다”며 “현재 감염원을 파악 중이며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엠폭스 발생은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17명(11월 30일 기준)으로 2023년 환자 발생의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현재는 소규모, 산발적인 발생이 유지되고 있다. 2022년 6월 22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누적 환자 총 172명이다. 국내 발생 유전형은 모두 클레이드 2b형으로 확인됐다.

질병당국은 1형 엠폭스 유입 대비 강화로 르완다, 부룬디, 우간다 등 아프리카 14개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입국자 발열 감시 및 유증상자 자발적 신고를 안내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엠폭스 검역관리지역으로 짐바브웨를 추가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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