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금개혁청년행동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연금 개혁 관련 설문결과 45.2%는 다단계 사기 같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36.5%만 다단계 사기 같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연금개혁을 하더라도 미래세대는 연금 고갈로 못 받을 수 있다는 젊은세대의 불신이 큰 것이다. 이같은 불신으로 20~30대 중 47%는 국민연금 폐지에 ‘찬성’했다.
국민연금 부채를 줄여 자녀 세대도 최소한 연금을 낸 만큼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재정안정론’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이 58.3%, 반대가 20.0%였다. 자녀 세대의 빚을 늘리더라도 연금 지급액을 늘리자는 ‘소득보장론’에 관해서는 찬성이 25.0%, 반대가 57.4%였다. 재정안정론, 소득보장론, 연금폐지론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고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52.9%가 ‘재정안정론’을 선택했다. ‘소득보장론’은 13.7%, ‘연금폐지론’은 26.1%였다.
연금개혁청년행동 측은 “국민연금의 재정상태 및 부채 규모에 대해 숙지한 이후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대체로 연금수령액을 늘리자는 소득보장론보다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자는 재정안정론을 지지했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현재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