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우유, 빙그레에 이어 오늘부터 남양유업도 제품 가격을 올렸는데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우유를 사용해 만드는 제품에 비용이 전가되는 현상인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해 이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양유업이 오늘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습니다. 발효유, 가공유 제품 가격도 각각 0.3%, 1.6%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003920)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맛있는 우유 GT’ 2입 제품 가격은 종전 4700원에서 4900원대로 가격이 조정됐습니다.
남양유업에 앞서 이달 초 서울우유와 빙그레(005180)도 우윳값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가격 인상을 예고한 매일유업(267980), 동원F&B(049770)도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입니다.
문제는 우윳값이 오르면서 빵, 아이스크림 등 관련 식품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단 점입니다.
이에 정부는 ‘우유 가격 공영화’ 카드를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원유 가격을 좌우하는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겠단 것입니다.
[전화 녹취] 홍석구 사무관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낙농진흥회에서 (원유) 가격 결정을 하고 있고 의사 (결정) 구조가 (기존에는)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는 구조잖아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보다 균형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합리적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검토를 하는 단계고, 이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통해 받은 겁니다.”
우유업계는 원유 가격 상승과 생산 비용 증가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