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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 임명 이후 노 본부장과의 접촉이 없었냐는 질문에 “(워싱턴 DC) 현장에서 만났고 이후에도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는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 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22일(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김 대표와 첫번째 유선협의를 가졌다. 노 본부장은 임명 축하 인사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이슈를 잘 이해하는 김 대표가 북·미 대화 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으며 김 대표는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노 본부장과 앞으로 계속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했다.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임을 확인했다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 정상간 협의 내용이 조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사안 협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차기 협의를 갖기로 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당시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김 대표는 한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소통하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다른 중요한 이슈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동아태 부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를 거친 데 이어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 북한 문제에 해박하다.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내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맡았다. 이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국장과 면밀히 소통하며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