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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에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을 마련한 역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들은 첫날 서울고검장을 예방했다.
하지만 한 후보가 첫 출근한 지난 15일엔 이 고검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연가를 내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한 후보자와 이 고검장은 이른바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놓고 껄끄러운 관계다.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채널A 사건으로 고발된 한 후보자를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수사팀 보고를 수차례 반려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이 나오자 한 후보자는 “조국 수사 등 권력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고검장 등 정권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한 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청문회준비단은 이날 오후 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 의안과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있어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