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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군이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출입금지구역을 군사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에서 대량의 낡은 무기들을 운송하면서 발전소 4호기 주변에 건설된 격납용기가 파손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러시아군은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진화할 소방관들을 배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텔레그렘을 통해 “핵 안전의 측면에서 러시아군의 행태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수억 명의 유럽인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무책임한 행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에도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 원자력 발전소에 포격을 가해 방사능 유출과 관련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시설을 위협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체르노빌 인근 도시인 슬라부티치의 시장 유리 포미체프는 이날 일찍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을 상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원전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피로가 누적된 직원들을 교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