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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등 모험자본이 좁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투자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최로 열린 ‘2016 모험투자포럼’에는 200여명의 국내 PE·VC 관계자들이 모여 모험자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최대 화두였던 국내 PE·VC의 해외진출에 대해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기업들의 글로벌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모험자본은 그 속도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며 “글로벌 투자를 확대해야 시장에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PE나 VC의 경우 1만개의 기업을 검토한 뒤 투자 기업을 선택하는 반면 국내 모험자본은 100개 중에 하나를 고르는 구조”라며 “해외로 외연을 넓히지 않으면 투자 대상 물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생 기업이 가장 많은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도 유망 투자 지역으로 꼽혔다. 이날 행사에 연사로 나선 김종필 한국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은 “향후 2~3년이 중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적기”라며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남아있는 현 상황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VC인 아시아얼터너티브스의 아키히코 야스다 디렉터는 “아시아 펀드 시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성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동철 코트라 전문위원도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중국이며 그 다음이 15% 정도를 차지하는 동남아”라며 “당연히 가까운 지역에 대한 투자부터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험자본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파트너를 자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중국 국영 제약사 인수에 성공한 아미코젠의 이명선 팀장은 “모험자본이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에 머물지 말고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으로 리스크를 공유하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며 “해외기업 인수 이후 운영자금 조달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해외의 경우 국내보다 투자기간이 길고 투자회수 수단이 많지 않아 위험요인을 두루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김종필 부사장은 “해외는 듀레이션(펀드 존속기간)이 길다보니 투자가 늘수록 잔액도 증가해 자금이 묶일 수 있다”며 “이를 견뎌낼 체력을 갖춘 뒤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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