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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에게 뒷문 맡긴 삼성, 최원태 어깨에 달린 PO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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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29 1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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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패' 삼성·KIA, 29일 광주서 PO 3차전
삼성 선발 최원태, 지난해 가을 호투 재현
KIA선발 시라카와, 준PO 상승세 잇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린 삼성 라이온즈가 최원태의 어깨에 팀 운명을 맡겼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마무리로 투입한 삼성으로선 최원태가 긴 이닝을 책임져야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반면 KIA타이거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를 앞세워 안방에서 반격에 나선다.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공 57개만 던진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4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차전 승부가 더 중요하다.

삼성라이온즈 선발 최원태. 사진=연합뉴스
삼성라이온즈 선발 최원태. 사진=연합뉴스
KIA타이거즈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 사진=연합뉴스
KIA타이거즈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 사진=연합뉴스
삼성과 KIA는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을 치른다. 대구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에는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분수령이다.

삼성의 3차전 선발로는 당초 원태인이 유력했다. 하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을 불펜에 대기시켰다. 27일 2차전에서 8-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렸다. 원태인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점수 차가 커 원태인을 아낄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 벤치는 확실한 승리에 무게를 뒀다. 원태인은 김선빈과 10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았고, 한준수를 헛스윙 삼진, 하주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 수는 22개였다.

원태인이 불펜으로 변신하면서 3차전 선발 중책은 최원태에게 돌아갔다. 삼성은 지난해 가을의 기억에 기대를 건다. 최원태는 삼성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SSG랜더스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한화이글스와 PO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

다만 올해 KIA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정규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세 경기 모두 대구에서 치렀다. 박재현에게 8타수 5안타를 허용했고,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광주 원정에서 상대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관건이다.

최원태의 이닝 소화는 불펜 관리와도 맞물린다. 삼성은 2차전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 2실점으로 버틴 덕분에 이승민과 원태인만 투입해 경기를 마쳤다. 왼손 불펜 이승민은 삼성 구원투수 중 유일하게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이승민은 1차전에서 1이닝 17구, 2차전에서 1⅓이닝 20구를 던졌다. 하루를 쉬었고 아직 두 경기만 치른 만큼 과부하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KIA 좌타선을 상대할 주요 카드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등판 간격과 투구 수 관리가 중요하다. 최원태가 일찍 물러나면 이승민과 원태인을 활용하는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

KIA 선발 시라카와는 이번 가을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와 준PO 3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없었다. KBO 포스트시즌 사상 첫 일본인 승리투수가 되며 KIA의 3연승 PO 진출을 이끌었다.

삼성전 성적도 준수하다. 정규시즌 세 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8, 피안타율 0.196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형우와 강민호, 김성윤, 김영웅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르윈 디아즈도 4타수 1안타로 묶었다.

시라카와의 숙제는 제구다. 삼성전 14⅔이닝 동안 볼넷 11개를 내줬다. 구자욱에게는 6타수 2안타와 볼넷 2개를, 전병우에게는 홈런을 허용했다. 준PO 때처럼 불필요한 출루를 줄여야 삼성 타선을 묶을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 원태인의 마무리 전환은 독하고 과감한 승부수다. 그 효과를 살리려면 최원태가 버티고 타선이 시라카와를 상대로 리드를 만들어야 한다. 3차전 승부는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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