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27~28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및 출전 인원을 3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 팀은 코트 위 6명 가운데 최대 3명을 외국인 선수로 구성할 수 있다. 당연히 리그 경기력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배구계에서는 외국인 선수 확대와 함께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경기 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V리그는 팀당 36경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외국인 선수 출전 비중만 늘어나면 감독들이 검증된 주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기 수가 늘어나면 선수단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이는 국내 선수들에게도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수 확대와 함께 주말 경기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남자부 V리그의 주말 경기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상당수 경기가 평일 저녁에 열리다보니 직장인, 학생, 가족 단위 관람객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주말 경기 확대는 지난 5월 열린 KOVO 워크숍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팬 접근성을 높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과 지방 팬의 경기장 방문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최근 프로스포츠는 관중 경험과 현장 접근성이 리그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그런만큼 경기 스케줄도 팬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일본 SV리그는 주말 중심 일정과 더블헤더 운영 등을 통해 관중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리그와 여건은 다르지만, 팬이 경기장을 찾기 쉬운 시간에 경기를 배치하려는 의도는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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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경기 확대에는 체육관 대관, 방송 중계 편성, 선수단 이동, 체력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구단별 연고지 사정과 경기장 사용 조건도 다르다. 그런만큼 일괄적인 일정 확대에는 세심한 조율과 협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외국인 선수 확대가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라면, 경기 수와 일정 운영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새 집행부 출범을 앞둔 KOVO가 경기력 향상, 국내 선수 육성, 팬 접근성 확대를 함께 담은 리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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