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94억원, 당기순이익 957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47.6%, 3.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발 긴축으로 연초 대비 코스피지수가 상반기에만 22% 하락한 상황에서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이어서 주목된다.
대형 증권사와 달리 주식시장 거래대금에 큰 영향을 받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고 금리 급등으로 인한 채권 운용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60% 급감했다.
다올금융그룹 계열회사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다올저축은행은 수신금리가 급등에도 영업이익 511억원, 당기순이익 396억원을 거두며 견조한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계열사 편입 이후 상반기에만 대출잔액이 5942억원 증가해 3조 9083억원 규모로 대출자산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올자산운용은 상반기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36.2%, 127.8% 증가한 수치로 두 배 이상 실적이 향상됐다. 펀드운용보수 증가와 매각보수 수취 등 상반기 누적 운용보수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악재가 겹친 금융환경이었으나 강화된 리스크 관리와 위기 대응으로 다행히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보수적 관점으로 시장위험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안정성 확보와 회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