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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대표는 논란이 되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대해 “2014년까지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으로 얻는 지분가치가 불확실했다”며 “2014년부터 발의된 오바마케어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적극 대두됐고 초기 개발 제품들의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으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언급한 엔브렐과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각각 82억 6200만 달러(약 9조원), 77억8400만 달러(약 8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개발, 판매한다.
베네팔리는 세계 최초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2016년 유럽 출시 당시 1억달러(약 108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3억 7100만달러(약 4006억원), 올해 1분기에는 1억 2100만달러(약 13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플릭사비는 10만달러(약 1억 800만원), 900만달러(약 97억원), 660만달러(약 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약은 유럽에서 바이오젠이 판매한다.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상용화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실적이 급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들 제품 상용화 전인 2015년 매출이 239억 원에 불과했지만 상용화 첫 해인 2016년 1474억 원, 지난해 3148억 원으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2015년에 일어난 팩트와 자료 중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최종 결론이 나기 전에 ‘사기’ ‘분식’ 이라는 단어를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언젠가는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