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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환율 부담에 삼성 폴드7·플립7 가격 인상…고용량 최대 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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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4.01 09:34:03

512GB 이상 모델 대상…출시 후 가격 인상
D램·낸드 가격 상승 여파…프리미엄폰 가격 반영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부 고용량 모델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와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그간 버텨온 원가 상승 압력이 프리미엄 단말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S25 엣지’와 ‘갤럭시Z 폴드7·플립7’ 일부 고용량 모델의 출고가를 상향 조정한다. 인상 대상은 12GB 램을 탑재한 512GB 모델과, 갤럭시Z 폴드7의 1TB 모델 등이다.

갤럭시Z폴드7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12GB+512GB) 모델은 11만원 인상된다. 갤럭시Z 플립7(12GB+512GB)은 9만4600원, 갤럭시Z 폴드7(12GB+512GB)도 동일하게 9만4600원 오른다. 폴드7 최상위 모델(16GB+1TB)은 19만3600원 인상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저장용량이 큰 모델에 집중됐다. 고용량 제품일수록 D램과 낸드 탑재량이 많아 원가 부담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고용량 모델의 수익성 방어가 어려워지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미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고,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저장용량이 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메모리 원가 변동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며 “지난 수년간 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가격은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국제 정세 변화로 환율과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개별 모델 가격 조정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원가 부담 전가가 본격화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그동안 제조사들이 환율과 부품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부터 더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한편 스마트기기 시장에서는 글로벌 업체들도 원가와 환율 부담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인상을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제한하면서 소비자 부담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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