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장소 추천해줘"…'AI 사무장' 앞세운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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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3.09 14:52:59

9일 AI 선거 사무장 프로그램 직접 시연한 이준석
"정치 신인들도 대거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지역구·교통수단 등 입력하면 유세 일정표 제공
정책 매칭 플랫폼 이어 AI후원회장·현수막도 개발
"개혁신당 IT 개발 역량, 어느 때보다 높다" 강조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개혁신당이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약 개발에 AI의 도움을 받는 데 이어, 선거 유세 지원 업무 역시 ‘AI 선거 사무장’ 시스템을 통해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소수 정당의 한계로 지적돼 온 인력 부족 문제를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개혁신당은 정치 신인의 참여 비율이 높은 만큼, 선거 경험이 부족한 후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선거 사무장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유세 동선의 효율화는 물론, 선거 현장에서 지뢰밭으로 불리는 선거법 관련 조언까지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날부터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에 한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선거 사무장 앱 시연회에서 직접 시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후보군들이 선거를 처음 치르는 사람이 많은 만큼 여러가지 벽에 부딪히게 될 텐데, AI 선거 사무장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유세를 위한 동선을 짜는 법 등 선거를 처음 뛰는 정치 신인들도 선거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된 AI 선거 사무장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정치 신인들에게 유세 전략과 동선 구성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예컨대 ‘우리 지역구에서 3040 부모 세대를 가장 밀도 있게 만날 수 있는 포인트 3곳을 짜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고려해 유세에 적합한 장소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유세 현장 간 이동 수단도 도보·자전거·승용차 등으로 선택하면 AI 사무장이 해당 교통수단을 반영해 동선을 구성한다.

실제 애플리케이션에서 도보 이동 수단으로 ‘경기 화성시 라 선거구’를 선택한 뒤 해당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AI 사무장은 오전 8시 동탄중앙초등학교, 오후 2시 동탄호수공원과 레이크꼬모 상권, 오후 4시 동탄 청계동 카림애비뉴 등으로 일정을 구성했다. 이에 더해 해당 앱에서 선거 현장에서 위반할 소지가 있는 선거법 관련 조언도 받을 수 있다. 개혁신당은 이번 앱 시연회 직후부터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 한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유세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선거 사무장 어플리케이션 화면. (사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또한 AI 선거 사무장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선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역구 내 유세 현장의 커버리지를 실시간 GPS로 기록하고, 발길이 닿지 않은 지역을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방식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동선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은 예비 선거 단계에서는 유세 비용이 보전되지 않는 만큼,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당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번 AI 선거 사무장을 시작으로 선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24일 발표한 AI 정책 매칭 플랫폼에 이어 AI 후원회 구성, AI 기반 현수막·홍보 메시지 자동화 프로그램 등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희들이 공개할 AI 프로그램이 앞으로 7~8개 정도 더 있다”며 “3~4개 정도는 이미 개발 중이고, 개혁신당이 선거에서 IT 활용도나 정당의 IT 개발 역랑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개혁신당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플랫폼들은 향후 ‘오픈소스’ 형태로 다른 정당에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다른 정당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노하우는 공유할 생각”이라며 “개발자들은 원래 그렇지만, 이런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해서 공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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