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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韓 정부 발주 42% 수주…시장 1위 노린다"

임유경 기자I 2025.04.04 15:46:40

김유원 대표 시스코커넥트서 기조연설
이달 추론 능력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 공개
소버린AI 전략으로 AX 시장 공략
성과 가시화…작년 영업익 1193% 늘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뺏어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공공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시장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어 자신을 보이는 모습이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AX(인공지능전환) 수요를 흡수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스코 커넥트코리아 2025’ 행사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날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인 AWS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약 42%의 사업을 수주(2021년 기준)해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보안성이 중요한 하이-시큐리티 영역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선 2위로 AWS와 경쟁을 치열하게 하면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무기로 국내 AX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 내 추론 능력이 강화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업그레이드된 하이퍼클로바X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알렸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시장 전략 중심에는 소버린 AI가 있다. 소버린 AI는 각 국가나 지역의 문화, 역사, 가치관을 반영한 맞춤형 AI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각국이 AI 주권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는 금융, 국방, 원자력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 네이버클라우드를 도입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례를 소개했다. 한수원은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원전 수출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엔 한국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권에서도 안전한 AI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원팀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는 각 나라와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 요소”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각의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는 매출 1조3990억원, 영업이익은 107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6.9%, 119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79억원으로 2023년 225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가 성공하려면 정부와 기업의 확고한 의지와 전문 기업의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테크 컨버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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