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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뷰노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우선주(CPS)를 취득했다. 한투파가 보유한 △머큐리 Secondary 투자조합 △프렌드 Secondary 투자조합 △한국투자 믿음성장 투자조합 △한국투자 같이성장 투자조합 △한국투자 Re-Up II 펀드 등이 활용됐다. 신주 발행가액은 당시 뷰노 주가인 6574원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5917원이다.
한투파가 뷰노 엑시트를 본격화한 건 투자 1년만인 지난해 12월부터다. 한투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총 60차례에 걸쳐 뷰노 지분 6.65%(81만 9595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 시기 처분 단가는 최저 3만 370원(2024년 1월 29일)에서 최고 4만 4097원(2023년 12월 22일)으로, 평균 3만 7000원선에서 지분 매도가 이뤄졌다.
한투파는 올해 3월과 6월에도 뷰노 지분을 추가 매도했다. 보유 지분의 90% 가량을 처분해 450억원 가량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처분 단가는 3만 4000원대, 6월 처분단가는 2만 9000원대로 알려졌다. 한투파가 주당 5917원에 뷰노 지분을 사들인 점을 고려하면 5배 이상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 5000원까지 밀린 뷰노 ‘줍줍’한 한투파
한투파의 엑시트 실적은 뷰노의 주가 흐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뷰노는 지난 2021년 3월 공모가 2만 1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2022년 10월 주가가 5000원까지 밀리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투파가 투자를 단행한 12월엔 6000원선을 회복했지만, 10% 할인율을 적용받은 덕분에 5900원 수준에서 자금 투입이 이뤄졌다.
특히 한투파가 상장 이전 투자가 아니라 상장 후 투자로 5배 차익을 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 VC는 상장 이전 단계의 초기 투자 기업 위주로 투자를 결정하고, 상장 후 엑시트를 통해 차익을 노린다. 투자 규모도 10억~50억원 수준이 일반적이다. 반면 한투파는 상장 후 저점에 100억원을 투입해 현금 회수까지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에서 저점에 들어가 고점에 매각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뷰노의 경우 지난해 9월 6만 9000원선까지 터치했는데, 이후 주가가 재차 밀리자 재무적 투자자(FI)인 한투파가 엑시트를 결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