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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소리와 비슷한 목관 5중주의 매력 느껴보세요"

장병호 기자I 2023.02.23 18:30:00

세계 최정상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
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서 5년 만에 내한공연
현존하는 프랑스 작곡가들 프로그램 선보여
"악기의 소리 찾아 듣는 즐거움 있는 무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 최정상 목관악기 앙상블로 불리는 ‘레 벙 프랑세’(Les Vents Fracais)가 오는 3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3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목관악기 앙상블 레 벙 프랑세. (사진=마스트미디어)
‘레 벙 프랑세’는 프랑스어로 ‘프랑스의 바람’을 뜻한다.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역임했던 폴 메이어를 중심으로 결성된 악단이다. 따뜻한 음색으로 잘 알려진 목관악기(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호른)를 통해 프랑스 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폴 메이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부지휘자 활동 당시 서울에서 오랜 시간 너무나도 좋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연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일반인의 입장에선 목관악기 앙상블의 지닌 매력이 궁금하다. 폴 메이어는 “목관악기는 인간의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소리의 톤을 갖고 있듯 목관악기 또한 각각의 악기가 서로 다른 음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폴 루이스는 “사람의 여러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여러 색깔을 만들어내고 조화를 이뤄내듯 목관 5중주 또한 여러 소리가 만들어내는 화합의 매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목관악기 앙상블 레 벙 프랑세 멤버이자 서울시향 부휘자를 역임한 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이어. (사진=마스트미디어)
이번 공연에는 폴 메이어 외에도 엠마누엘 파후드(플루트), 프랑수와 를뢰(오보에), 질베르 오댕(바순), 라도반 블라트코비치(호른), 그리고 에릭 르 사쥬(피아노) 등 세계 유수의 악단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다리우스 미요의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베토벤의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 내림마장조’, 에릭 탱기의 제목 미정의 신곡, 리게티의 ‘6개의 바기텔’,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6중주’ 등을 연주한다.

이 중에서도 다리우스 미요, 풀랑크, 에릭 탱기는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들 중 하나다. 프랑스 음악의 최전선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공연의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폴 메이어는 “프랑스 음악은 색이 가득한 음악”이라며 “독일, 러시아와 달리 예의 바르며 유머러스한 점도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실내악단의 공연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을 위해선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아달라”고 조언했다. 폴 메이어는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영화, 연극, 책처럼 클래식 음악 또한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며 “목관 5중주에서는 하나의 악기가 내는 소리가 훨씬 더 명확하기에 각각의 소리를 찾아서 듣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6만~13만 원.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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