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1~2월 판매량은 급락했다. 코로나-19가 일부 원인이었지만 지난해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게 컸다. ‘기다리면 다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 심리까지 커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았다.
정부는 결국 3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다시 시작했다. 인하 폭을 더 늘려 70% 감면했다. 5.0%였던 개소세는 1.5%로 뚝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부리나케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역대급 신차도 출시돼 시기적으로 딱 들어맞았다.
제네시스의 G80은 신형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5,6월 합쳐 7000대 이상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은 4,5월 월 판매량 4000대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다 지난달 3.0 디젤엔진 출고정지라는 악재를 맞았다. 현재 가솔린 모델만 판매 중이지만 6월에 372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와 쌍용차도 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 판매 9000대 선까지 돌아왔다.
개소세 70% 인하 혜택은 6월부로 종료됐다. 7월부터는 작년 수준인 30%로 인하 폭이 줄어든다. 제조사들 역시 벌써부터 긴장한 눈치다. 쉐보레와 쌍용은 일부 차종에 한해 감면 차액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할인 폭이 줄어든 데다 선구매 수요도 끝나 다시 1,2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 인하도 기한은 연말까지다. 다시 내년이면 세율 5.0%로 돌아온다. 정책이 들쑥날쑥하면 결국 소비자에겐 혼란만 가중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