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 日니혼메디피직스와 전립선암 의약품 '맞손'

강경래 기자I 2019.06.25 16:46:56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ACBC'' 공동 개발 및 국내 사업화
미국·유럽 신약 허가 이어 국내시장 적합한 제조기술·허가 추진
향후 유방암진단 방사성의약품 ''FES'' 등 日진출도 추진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일본 방사성의약품 업체인 니혼메디피직스와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ACBC’ 국내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FACBC는 재발성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진단에 쓰이는 방사성의약품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았다. 전립선암과 관련, 전립선 절제술 등 초기 치료 후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액검사 결과, 전립선암 재발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은 보통 일반적인 영상검사(CT·MRI·뼈스캔) 등을 시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로는 재발성 암 병변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FACBC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검증한 PET-CT 영상검사 방식이다. 때문에 향후 국내 전립선암 환자들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한 FACBC 공동 개발 및 사업화 계약은 ‘First-in-Class’ 신약으로서 국내 전립선암 진단시장을 선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PET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등에 있어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는 새로운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제조, 사업화를 위한 추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이러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사시 시모다 니혼메디피직스 대표는 “그동안 일본 내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의료시장을 개척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국가들로 사업 운영을 확대하는데 있어 듀켐바이오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듀켐바이오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 2015년 필리핀에서 상업용 방사성의약품 제조업체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 법인을 설립한지 4년차인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니혼메디피직스와 협력해 다양한 종류 신약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