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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미국서 자율주행차 택시 첫 상용화

피용익 기자I 2018.12.06 19:49:5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손님을 태우고 스스로 운전하는 택시가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웨이모(Waym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을 개시했다.

이날 서비스를 시작한 자율차 택시는 크라이슬러 미니밴 ‘퍼시피카’ 모델이다. 웨이모 원을 이용하려면 우버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호출하면 된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율주행차가 목적지까지 운행한다. 초기에는 피닉스시 주변 160㎞ 반경에 국한해 약 400명의 제한된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모 원 택시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전하지만, 운전대 앞에 인간이 타지 않는 완전 무인차는 아니다. 웨이모는 자율차 프로그램이 오작동할 경우에 대비해 자사 엔지니어가 자율차 운전석에 앉아 상황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블로그에 “자율주행 기술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것”이라며 “우리는 탑승자의 편안함과 편의를 마음에 두고 조심스럽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웨이모의 첫 자율주행차 상용서비스를 경험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A타임스는 “로봇카가 공식적으로 실제 사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구글이 거의 10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차 기술이 비록 소규모지만 상업적인 차량호출 서비스로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웨이모는 지난 2009년부터 캘리포니아·애리조나·워싱턴·미시간·조지아주의 25개 도시에서 자율차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실제 도로에서 주행거리 1000만마일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월가에서는 웨이모 원 서비스가 안착할 경우 웨이모의 기업 시장가치가 500억 달러에서 최대 17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이 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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