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시스템 개발 기업 인페이즈 에너지(ENPH)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미국에서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24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인페이즈 에너지의 주가는 4.69% 상승한 108.50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인페이즈 에너지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3센트로 예상치 49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3억350만달러로 예상치 3억970만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인페이즈 에너지는 2분기 미국 매출이 1분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드리 코산다라만 인페이즈 에너지 CEO는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으로 인해 미국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국가의 재생 에너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또 “최근 부진했던 캘리포니아에서의 사업이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과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경우 전기료 감면 혜택을 줬지만 지난해 주정부가 이 혜택을 대폭 삭감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대해 오스틴 모엘러 카나코드 제뉴이티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특히 캘리포니아에서의 매출 개선은 ‘터널 끝의 빛’”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단 레비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는 “인페이즈가 2분기 실적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평가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억7000만~4억1000만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4억49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