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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에 서울 갈 시간 없다…경기남부 심장 지키는 동탄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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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9.03 12: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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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응급진료부터 고난도 시술·수술까지
오산·평택 등 경기남부 심혈관 응급진료 담당
“특화 역량 갖춘 지역 병원에도 지원 필요”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심근경색과 심정지 등 중증 심혈관질환은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생존을 좌우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경기남부 주민들이 응급치료부터 고난도 시술·수술까지 받을 수 있도록 심혈관 진료체계를 구축·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심장혈관센터 미디어데이에서는 지역 심혈관 진료를 유지하는 현장의 상황을 보여줬다.

이날 센터 의료진 일부가 의대 강의를 위해 자리를 비운 데다 진료 일정까지 겹치면서 심장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한성우 병원장은 “평소 인력이 이렇게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여러 일정이 겹쳐 평상시보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병원장은 경기남부에서 중증 심혈관 환자를 계속 치료하려면 의료진의 책임감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주하고 대기하는 인력에게 열정으로만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팀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비용이 필요한데 2차 병원급에는 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특히 동탄과 오산·평택 등 경기남부에서는 심혈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한 병원장은 “평택이나 오산 쪽은 심혈관 응급의료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다. 권역센터가 있는 분당이나 수원은 고속도로에서 나와 시내로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병원이 이런 부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이 3일 원내 심장혈관센터에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치영 기자)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이 3일 원내 심장혈관센터에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치영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근경색과 심정지 등 중증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약 700건 시행했다.

응급치료 이후 고난도 치료를 이어간다.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함께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좌심실보조장치(LVAD), 심장이식까지 시행하고 있다. TAVI는 2023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50례 이상 시행했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도 맡고 있다. 충남 서산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안성병원 등에 순환기 전문의가 정기적으로 진료를 지원한다.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동탄성심병원으로 전원한다. 치료 후에는 다시 지역 의료기관에서 추적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한 병원장은 특히 병원별 실제 진료 역량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 전체를 일괄적으로 평가하기보다 질환별로 충분한 역량을 갖춘 기관에는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화 영역의 역량을 갖췄다면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근경색과 심정지 같은 중증 심혈관질환은 환자에게 어느 병원으로 갈지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며 “경기남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심혈관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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