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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학생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2000여 명으로, 공학 전환 안건에는 1973명이 투표했다. 투표 결과 1973명 중 공학 반대는 1971명, 기권 2명, 공학 찬성에는 0명으로 공학 반대율이 99.9%에 달했다.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다시 한번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학생이 아닌 학교 본부의 불통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번 학생들의 집단행동은 학내에 ‘남녀공학 추진설’이 퍼지자 지난 7일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대학 본부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실’을 문의하며 촉발됐다. 당시 학교 측은 “공학 전환 논의가 내부적으로 오가긴 했으나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건 없다”고 답했으며, 이에 총학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즉각 발표하며 반발에 나섰다.
이후 총학을 비롯한 학생들은 현재까지 공학 전환을 검토하는 학교 본부를 규탄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거세게 맞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설립자 동상 테러·박람회 부스 훼손·래커 시위 등 과격한 행동으로 맞서며 폭력적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폭력 행동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을 최대 54억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총학은 “총장이 학생 투표가 아닌 이사회에서 임명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이 묵살당한다”며 이날 총장 직선제도 함께 안건으로 상정해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