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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판매 6개월 만에 감소…북미 44%·중국 1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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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10.16 14: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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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글로벌 판매 215만대…전년 대비 2% 감소
유럽은 60만대 사상 최대…지역별 격차 확대
美 보조금 종료·中 내수 부진…올해 누적 판매는 3% 증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끝내고 9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럽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중국과 북미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특히 북미 판매가 40% 넘게 급감하면서 주요 시장 간 성장세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중국 전기차들(사진=연합뉴스)
중국 상하이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중국 전기차들(사진=연합뉴스)
16일 로이터통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3월부터 이어진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 흐름이 끊겼다. 다만 8월과 비교하면 17% 늘었다. 이번 통계에는 순수 전기차(BEV)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약 13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8% 감소했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지난해 9월 말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당시 소비자들은 최대 7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구매를 앞당겼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같은 기간과의 비교에서 감소율이 확대됐다.

찰스 레스터 BMI 데이터 매니저는 4분기부터 지난해 세액공제 종료 이후 판매가 부진했던 기간과 비교하게 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교 기준에 따른 통계적 효과가 실제 수요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도 부진했다. 9월 판매량은 1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중국 시장은 전월보다 7% 증가했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수 판매가 위축되면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해외 수출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유럽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9월 판매량은 약 60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늘어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올해 6월보다도 10% 많았다. 소비자 수요와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는 정책이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유럽의 강세는 누적 판매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1~9월 유럽 판매량은 약 39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810만대로 13%, 북미는 120만대로 24% 각각 감소했다. 중국·유럽·북미 이외 지역은 230만대로 93% 급증했다.

올해 1~9월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5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월간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연초 이후 판매량은 아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시장의 보조금 정책과 중국 업체들의 수출 확대가 향후 판매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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