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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 시신은 현재 경찰이 병원으로 옮겨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블레아니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은 모두 33명으로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2명이고 실종자는 14명이다. 이날 오전 침몰 선체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늘어난다.
수중 수색을 시작한 지난 3∼4일 이틀 동안 수습된 시신 5구는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이날부터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은 “전날까지 침몰현장에서 수중 시신수색 작업을 종료했다”면서 “오늘부터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은 가능하면 오늘까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할 계획”이라며 “코마롬 지역에서 오늘 오전 5시 30분께 출발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 다리를 건너면 결속상태에 따라 내일 바로 인양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 아담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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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날 살펴본 결과 선체 중간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돼 시신 유실을 막기위해 출입문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선체의 작은 창문으로는 시신 유실 가능성이 낮아 인양 준비과정에서 작은 창문을 깨서 선체 내 물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압력을 낮추기로 했다. 큰 창문의 경우 이 곳을 통해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유실 방지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송 대령은 “침몰된 선박을 보면 선수 부분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았고, 주로 선미 부분에 사람(실종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체에서 시신이 밖으로 나올 경우에 대비해 선체 하류에 고무보트 등을 배치해 유실을 방지할 계획이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고 지역 수심은 7.4m, 유속은 4.5㎞/h로 측정됐다.
양측은 이날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수색과 헬기 공중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