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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자들부터 공식 면접을 시작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지사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정책과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 정색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며 “도민들은 피부에 와닿게 도움되는 정책을 실현할 능력이 있느냐를 본다. 그동안 잘 해왔다는 평가를 근거로 더 잘할 수 있는 비전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인 보수개혁과 권력분산, 이 두 가지 철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남 예비후보는 “40대 기수론으로 한국당의 세대교체, 우리나라의 정치교체를 표방했다”며 “2014년 보궐선거에서 제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이기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지만 결국 누르고 당선된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도 그렇게 치러낼 수 잇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종희 예비후보는 홍준표 대표에 과감한 쓴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예비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당의 얼굴이라서 위기다, 빨리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서 홍 대표는 뒤로 물러나 당을 꾸리고 선거는 선대위가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홍 대표가 지난번에도 미투에 관해서 안해야 할 말을 하고, 이런 게 당에 누적이 돼 있어서 일반 당원들도 걱정을 많이 한다”며 “(공관위원들이) 흥미롭게 들을 뿐 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남 지사를 향한 집중 견제도 이뤄졌다. 박 예비후보는 “(남 지사는) 사과로 비유하면 반의 반쪽 밖에 못 올린다”며 “탈당, 복당 그리고 다른 가족 문제 때문에 썩어서 득표율이 30%밖에 안 된다. 실패카드”라고 했다. 그는 “남 지사를 전략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하고 새로 공모해 뽑든지 컨벤션 효과와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게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도 “(남 지사가) 인지도는 높은데 지지도는 낮게 나오는 유형”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3분의 1이 안나온다면 본선이 어렵다”고 했다.
한국당 공관위는 공천 심사에 앞서 예비후보들로부터 미투운동 지지 및 도덕성 흠결 발견 시 공천 박탈 승복 등의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경기지사에 이어 대전시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경남지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이어간다. 다음날은 서울시장 등 10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벌인다. 이어 다음주 초께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 및 경선 지역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