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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몰라도 그림으로 수업 참여’…장애학생용 교육자료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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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6.03.11 12:01:03

“자폐·지적장애 학생 학습지원 목적으로 개발”
교육부 “글 모르면 그림 선택해서 수업 참여”
초등 3~4학년 수학, 초등 5~6학년 국어 보급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발달장애 학생들이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를 만들어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교육부가 개발한 장애학생 대상 AI디지털 교육자료 학습 메뉴 페이지(사진 제공=교육부)
교육부는 신학기를 맞아 ‘특수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를 국립특수교육원을 통해 교육 현장에 무료로 보급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교육자료는 발달장애(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등) 학생들이 겪는 학습 장벽을 낮추는 데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장애 학생들이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 한다는 점을 고려, 이를 일상에서 경험하는 내용으로 구체화해 반복 학습하도록 설계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행 수준을 분석하고 학습 단계를 세분화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통상 변화에 민감한 대신 시각적 정보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이에 따라 시각적 단서(Visual Support)를 풍부하게 담았다는 것도 해당 자료의 특징이다. 아울러 대체 의사소통 기능을 제공, 발화가 어려운 학생들의 학습 지원도 가능하다.

특히 학생용 교육자료는 글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 아이콘을 선택, 수업에 참여하도록 앱 형태로 개발했다. 교사용 플랫폼은 국립특수교육원 ‘열린 배움터’를 통해 제공한다. 교사용 플랫폼에는 특정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교사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담았다.

교육부는 자료 개발 이후 특수학교·시범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검토를 마쳤다. 교육자료로서의 현장 적합성과 활용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한 시범학교 교사는 “학생이 학습 주체가 돼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돼 특수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초등 3~4학년 수학, 초등 5~6학년 국어 자료를 보급했다. 이는 학습의 기초가 되고 활용도가 높은 교과부터 개발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교육부는 내년에는 초·중학교용 국어·수학 교재 배포를 완료하고, 2028년에는 고등 국어·수학까지 배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인공지능 교육자료 보급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로 인해 배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특수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선미 국립특수교육원장은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양질의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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