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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사면 할인"…'벤츠 전기차 화재' 주민들에 판촉한 딜러

채나연 기자I 2024.08.08 22:27:19

주민 "벤츠에서 불이 났는데 이 회사 딜러가 영업"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화재로 대규모 피해를 본 아파트에 ‘벤츠 차량 할인’ 홍보 전단지가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붙은 ‘벤츠 차량 할인’ 홍보물.(사진=연합뉴스)
8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승강기 입구에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이라는 홍보물이 부착됐다.

홍보물에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드린다”며 “벤츠 구입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과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등의 프로모션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 1일 전기차 화재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게 피해 차량의 처분을 지원해주고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으나 화재의 주범인 벤츠 차량을 판촉하는 전단지가 붙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40대 입주민 A씨는 “다른 회사도 아니고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 이 회사 공식 딜러가 영업을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홍보물은 벤츠 딜러사 한 직원이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논란에 벤츠 코리아는 “벤츠 코리아가 아닌 영업사원 개인이 진행한 것으로, 전단지를 모두 수거 조치하고 전 딜러사에 재발방지 요청을 했다”며 “이번 건으로 아파트 주민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가 옮겨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이 다쳤고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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