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은 지난달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총재에 뽑힌 김종양 총재의 당선 축하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해 외교·법무부 등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 네덜란드 대사 등 50여개국 주한 공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알렉산더 프로코촙(Alexander Prokopchuk·러시아)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총재로 선출됐다. 김 총재는 멍훙웨이(孟宏偉·중국) 전임 총재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인터폴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주재는 물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에 대한 의사결정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 인터폴의 방향 설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집행위원회의 대표로서 책임과 역할이 막중한 자리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부겸 장관은 “국제범죄와 테러가 국경을 넘나들며 갈수록 첨단화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인터폴 총재를 배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터폴과 한국 경찰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행안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갑룡 청장은 “인터폴은 유엔(UN)보다도 많은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10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경찰간 국제기구”라며 “김 총재께서 당선된 것은 대한민국 경찰을 넘어 대한민국의 쾌거”라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 총재는 “인터폴 수장에 오를 수 있게 적극 지원해 준 외교부와 한국정부,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뛰어준 선거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 194개 회원국들이 발전되고 균형 있는 치안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1961년 경남 창원 출신인 김 총재는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2년 경정 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
그는 경찰 재직 동안 LA 주재관, 핵 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찰 조직 내 ‘외사통’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김 총재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 2015년 부총재로 선출된 이후 지난달부터 공석이던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 국제사회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