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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500억 자사주 사서 전량 소각…정신아 "시장평가·미래가치 괴리 커져"[컨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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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11.05 0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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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1500억원 장내매수 후 전량 소각…약 515만주 규모
8월엔 "취득 계획 없다"…인적분할 계획 발표 후 선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15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 지난 8월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회사가 평가하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시장 평가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8월14일 공시 당시에는 자사주 취득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주가치 보호·제고 방안을 다시 검토해 소각을 전제로 한 자사주 매입으로 방침을 바꿨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0월 1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0월 1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15만4639주를 15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발행주식 4억4300만510주의 약 1.16%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며 NH투자증권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한다.

매입한 주식은 취득 완료 후 전량 일괄 소각할 예정이다. 공시상 515만4639주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4일 종가 2만91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량으로, 실제 취득·소각 주식 수와 금액은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식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은 줄지 않는다.

이번 결정은 인적분할 발표 이후 새롭게 마련한 주주가치 제고책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카카오는 공시에서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주가치 보호 및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14일 공시한 자기주식 보고서에는 취득 계획이 없다고 기재했지만, 이후 소각을 전제로 한 자기주식 취득을 검토한 끝에 장내 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정 대표는 “거버넌스 전환 기조에서 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현재 평가와 내부에서 바라보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미래 성장 가능성 사이의 괴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즉시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8월21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주와 시장을 상대로 분할 필요성과 양사의 성장전략을 설명해왔다. 소액주주 간담회와 그룹 공동 기업설명회(IR) 등을 잇달아 열었지만 시장에서는 인적분할이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우려가 이어졌다.

카카오는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카카오 주가는 인적분할 계획 발표 직전인 지난 8월20일 3만8700원에서 발표 당일인 21일 3만5800원으로 7.49% 급락했다. 당시 장중에는 3만3600원까지 밀리며 13.18%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뚜렷한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4일에는 장중 2만84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고 2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적분할 발표 직전인 8월20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24.8%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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