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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산 백신에 의존하는 몽골과 칠레, 바레인, 그리고 아프리카 인도양에 위치한 세이셸 공화국에서 코로나19 재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백신 접종률이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인구 절반 넘게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세이셸이 68%로 이스라엘(59%)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바레인과 몽골도 각각 52%, 52%다. 칠레도 49%를 넘는다. 그런데도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발병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NYT는 지적했다.
대부분이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에 의존한 탓이다. 시노팜의 예방효과는 78.1%, 시노백은 51%다. 이는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화이자에 못 미친다. 하지만 저개발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는 중국산 백신을 공급해 왔다. 이른바 백신 외교 일환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산 백신을 일컬어 “글로벌 공공재”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어떤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감염 상황도 정반대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에선 100만명당 신규 감염자가 4.95명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도 같은 기준으로 34명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 시노팜에 의존한 세이셸은 100만명당 7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몽골과 칠레, 바레인도 각각 858명, 295명, 316명으로 세자리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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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월부터 6월 초까지 의사 6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그 중 10명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백신 효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 “백신이 충분히 좋다면 이런 (재감염) 패턴을 보여선 안 된다”며 “중국은 이를 치료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90여개 국가가 중국산 백신을 허용했다. NYT는 “중국산 백신에 의존한 이들 국가는 향후 수 년동안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향한 불신도 문제로 지적했다. 중국산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사례가 늘면 아직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란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