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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화장품 원료 제조 전문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화장품 원료 제조 전문 회사로 자외선 차단제,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등에 사용되는 원료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로레알,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원료를 납품하는 등 매출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헬스케어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표라면 뷰티케어는 아름답고 젊게 오래 사는 것이다”며 “소득이 올라갈수록 뷰티케어 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므로 뷰티케어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은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화장품 소재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 16.83%를 기록했다. 특히 자외선 차단 소재와 스킨케어 소재 매출 CAGR은 각각 23.11%, 40.79%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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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내 화장품 소재 업계 최초로 승인 받은 미국 FDA 인증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FDA가 회사의 주력 생산 품목인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탄’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소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화장품 소재 관련 규제 움직임을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감독하고 있다. 2019년 2월 26일부터 FDA는 자외선 차단 소재가 GRASE(안전성과 효과성이 증명됨)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또 2021년부터 미국 하와이 주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유기계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옥티녹세이트’와 ‘옥시벤존’의 사용을 금지하는 ‘아일랜드 밴’ 법안이 발효된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향후 FD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화장품 소재 업체를 배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FDA 승인을 얻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이자 단독 보유 중인 기술 포트폴리오도 갖췄다. 예컨대 캡슐화 및 복합화 기술을 바탕으로 양산하고 있는 무기계 자외선 차단 실리카 캡슐(제품명 SUNSIL Tin50 시리즈)이 대표적이다. 또 나노 분체 형상 조절 기술을 토대로 만든 막대형 논나노 산화 아연을 생산했고 헥토라이트 기반 세라마이드 처방 기술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 대표는 “나노 규제를 피하면서 나노 소재의 장점인 강력한 자외선 차단 능력, 높은 투명성을 가지기 위해 막대형 논나노 산화 아연을 생산했다”며 “작년부터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해 올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오랜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해외 26개국에 27개 영업 대리점망도 구축했다. 중국의 경우 자외선 차단 화장품 상위 10개 업체와 모두 거래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년간 확보한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며 향후 5년 내 자외선 차단 소재 분야 글로벌 5위 안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공모 주식 수는 183만5000주로 신주매출 66.8%, 구주매출 33.2%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00원~1만1500원, 공모 예정액은 185억~211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장항공장에 대한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한다. 상장 예정일은 1월 27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