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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키운다”…트렌드페어서 본 ‘라이징 K패션’[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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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5.08.20 15:31:24

한국패션협회, 20일 ‘2025 트렌드페어’ 개최
日 바이어 등 방문, 해외 바이어 상담 ‘분주’
1인 기업부터 지방 브랜드까지, 잠재성으로 무장
성래은 회장 “K패션의 글로벌 진출 기회 늘릴 것”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고이네(すごいね·멋지네).” 한 무리의 일본인 바이어들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미쓰이물산’, ‘MN인터패션’ 등 패찰을 찬 바이어들은 여성·남성·액세서리 등으로 구분된 K패션 브랜드 부스를 돌며 흥미로운 듯 연신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른 한쪽에선 국내 유통사 직원들이 돌며 유망한 K패션 브랜드 발굴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은 한국패션협회가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위해 마련한 ‘2025 트렌드페어’ 현장이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이원주 산업부실장 등 VIP 인사들과 트렌드페어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일 오전 방문한 트렌드페어 현장은 행사 시작(10시) 이전부터 많은 패션업계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이미 일본 바이어들이 시작 전부터 도착해 환담을 나누고 있었고, 참가하는 젊은 패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들은 부스 준비가 한창이었다.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2층 더 플라츠에서 열리는 트렌드페어는 패션협회가 주최한 실전형 K패션 수주 전시회다.

올해는 여성·남성 및 유니섹스·액세서리 등 8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대부분 이제 막 시작했거나 규모가 작은 신흥 브랜드로 꾸렸다. 남성 패션 브랜드 ‘인블랭크’도 이중 하나다. 인블랭크는 서울 금천구 지역 기반으로만 사업을 전개했던 1인 패션 브랜드인데, 이번 트렌드페어를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선유 인블랭크 대표는 “기존까지 지역 기반으로만 사업을 전개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향(B2B) 납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꾀하려고 한다”며 “트렌드페어에서 일본 바이어 2곳, 중국 백화점 바이어 1곳과 수주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렌드페어에 참가한 남성 패션 브랜드 인블랭크 김선유 대표가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비수도권 기반의 패션 브랜드도 참가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지난해 5월 설립된 여성 패션 브랜드 ‘레쎄’는 이번 트렌드페어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노리고 있다. 레쎄는 클래식 캐주얼을 표방하는 여성 브랜드로, 특색 있는 색감 디자인이 강점이다.

백성민 레쎄 대표는 “이미 W컨셉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일본, 프랑스 온라인에 입점해 있지만 글로벌 진출 지역을 더 늘리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며 “중국 바이어들과 미팅이 잡혀 있는 상태”라고 했다.

액세서리 부스에서도 색다른 주얼리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론칭한 ‘엘리크’가 대표적이다. 엘리크는 모이사나이트(탄화규소로 이뤄진 광물)로 만든 주얼리를 내세우는데, 값비싼 다이아몬드와 외관은 비슷하지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신 파인주얼리급 수공예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정은영 엘리크 대표는 “현재는 국내외 백화점내 팝업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통사들과 수주 상담을 예정해 놨다”며 “해외에선 미국, 프랑스 등과 팝업 매장 오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오전부터 패션업계 바이어와 관계자들로 트렌드페어 현장은 분주했다. (사진=김정유 기자)
성래은 패션협회장(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국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주최한 ‘프리뷰 인 서울 2025’ 개막식 직후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VIP 인사들과 함께 트렌드페어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K패션 활성화란 행사 취지가 강조되자, 최병오 회장을 비롯한 VIP 인사들이 일제히 성 회장에게 큰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성 부회장은 “트렌드페어는 K패션 라이징(떠오르는) 브랜드와 국내외 바이어간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전시회”라며 “이를 통해 K패션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수출 역량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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