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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한 1차 투표에서 강 당선인은 607표(48.6%)로 근소하게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위인 조덕현 후보는 327표(26.2%)를 기록했고, 송영조 후보는 292표(23.4%)로 3위에 그쳤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의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농어민을 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조합장 여러분께 말씀드린 100대 공약을 꼭 지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지냈고 5선 조합장이다. 지난 선거에서도 출마 하며 유력 후보자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일찍이 선거 캠프를 꾸려 후보들 중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강 당선자가 취임하게 되면 206만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농업인 지원을 추진함은 물론 중앙회 전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중순 열리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총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성희 현 회장이 임기를 이어간다.
한편 이번 농협회장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치뤄졌다. 그간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는데,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은 전국의 조합장 총 1111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직접 회장을 뽑았다. 특히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은 한 표를 더 행사할 수 있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전체 투표수는 1252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