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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 반도체, 누리호 타고 우주로…모빌린트 NPU 첫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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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0.08 14: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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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부탑재위성에 NPU 보드 2종 탑재
위성 이상 감지·우주실험 이미지 분석…‘온보드 AI’ 실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위성에 탑재돼 우주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한다.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가 위성에 실려 우주로 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자사 AI 반도체 ‘REGULUS(레귤러스)’ 기반 NPU 보드 2종이 7일 발사된 누리호 5차의 부탑재위성 ‘BEE-1012’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가 NPU칩 에리스(ARIES)와 저전력 온디바이스 AI(SoC)인 레귤러스(REGULUS)를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가 NPU칩 에리스(ARIES)와 저전력 온디바이스 AI(SoC)인 레귤러스(REGULUS)를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두 보드는 서로 다른 임무를 맡는다. KAI·펀진과 함께 개발한 보드는 위성의 온도·전력 등 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위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AI 연산을 수행한다.

스페이스린텍과 개발한 다른 보드는 우주에서 진행하는 단백질 결정 성장 실험을 돕는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단백질 결정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골라내는 역할이다.

위성 안에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는 ‘온보드 AI’라는 점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위성이 촬영하거나 수집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 분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지상국과 통신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고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에도 한계가 있다.

온보드 AI를 활용하면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우주에서 먼저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만 지상으로 보낼 수 있다. 데이터 전송량을 줄이는 동시에 이상 상황이나 실험 결과를 더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산 AI 반도체, 누리호 타고 우주로…모빌린트 NPU 첫 탑재
모빌린트는 이번 임무를 통해 전력과 통신이 제한된 우주 환경에서도 NPU와 AI 모델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실제 궤도에서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용 엣지 AI 반도체와 시스템 개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모빌린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NPU 보드 설계·제작부터 시험, AI 모델 연동, 위성 제어 컴퓨터와의 통신 안정화까지 맡았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우주에서는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탑재를 통해 실제 운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력과 통신이 제한된 환경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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