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소재 ‘다다름하우스’를 방문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청년 모두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자립준비청년 지원 단체 SOL 대표인 윤도현 비상대책위원, 김미애 의원, 송언석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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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18세 이후 보호 기간이 종료된 후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한 위원장은 “자립준비청년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정치인 입장에서는 그렇게 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걸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윤도현 비대위원을 모셨다. 집권 여당 간부로서 정책을 추진해주시면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진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은 이번 공약을 통해 △청년자립준비 학교 시범 설치 △임대주택 확대 제공 △전문가를 포함한 멘토-멘티 사회적 가족제도 운영 △자립지원 커뮤니티 ‘따로 또 같이’ 하우스 확대 △개인 상담사 지원제도 도입 △취업·심리지원 등 청년 자립지원 플랫폼 구축 △청년자립지원법(가칭) 제정 및 자립준비청년 박람회 개최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자립준비청년이 많은 밀집 지역 등에 숙소형·통근형 청년자립준비 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이곳에서 퇴소 전 금융·주거·노동·법률·인문학 분야의 교육을 의무 실시한다. 부족한 자립준비청년 임대주택도 확대하고, 전국 유스호스텔 등을 활용해 취업 전 단기 숙소도 지원하기로 했다.
당은 지역사회와 기업이 자립준비청년의 멘토링과 직무·취업교육을 제공하도록 추진하고, ‘따로 또 같이 하우스’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사회참여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호 종료 후 5년간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자립지원 전담인력을 1인당 10명을 목표로 확대하고, 전담인력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특히 강조한 부분은 취업·심리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청년 자립지원 플랫폼’ 구축과 청년자립지원법(가칭) 제정이다. 법안 제정은 취업지원 프로그램 수립·직업훈련 비용 지원·가정 밖 청소년 포함 등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 위원장은 “다다름하우스와 같은 시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정책을 알릴 플랫폼을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고, 청년자립지원법은 우리당이 발의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안을 만들어야 정책 추진의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