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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당시 새해 맞이를 위한 여행객들로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은 가운데 4.5t 화물차가 내리막길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경형 SUV에 타고 있던 12세 A군이 숨지고 A군의 어머니 40대 여성과 10대 딸, 1t 트럭 운전자, 40대 대형 SUV 탑승자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현장을 지나던 차량 8대가 멈춰섰고 시민들에 달려와 차 안에 갇힌 가족을 빼내기 위해 힘을 모았다. 또 일부 시민은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 통제에 나서며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럭에 끼인 승용차 안에 갇힌 12살 A군을 구하기 위해 힘은 모은 끝에 차 문을 열었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
밀양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일부 시민이 부상자에게 모포를 덮어주는 등 도움을 주고 있었다”며 “(수습을 도운 시민들에게) 돌아가시라고 말한 뒤 사고 수습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