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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에 따르면 가맹본사와 뚜레쥬르가맹점협의회는 최근 가맹점 근무 제빵기사 임금 17% 인상 등 처우 개선안에 합의했다. 이번 인상분은 다음달 2일 협력사에 지급할 3월분부터 반영된다. 1~2월 급여도 소급 적용된다.
현재 뚜레쥬르는 가맹점주와 가맹본부가 각각 6대 4 비율로 제빵기사 인건비(도급비)를 분담하고 있다. 이에 뚜레쥬르는 인건비 조정을 위해 가맹점협의회와 올초부터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인상은 앞서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가 협력사 소속 제빵기사 5300여명을 자회사를 통해 고용하면서 16.4%(초임 기본급 기준)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제빵기사 연봉을 3년 안에 본사 정규직 수준에 맞추기로 한 바 있다.
뚜레쥬르는 가맹점 1300여곳에 1500명의 제빵기사가 근무 중이다. 제빵기사들은 모두 6개 협력사 소속으로 운영 방식이 파리바게뜨와 같다. 제빵기사 처우는 파리바게뜨 근무자들이 더 좋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인력유출을 우려한 뚜레쥬르도 서둘러 처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뚜레쥬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는 기존 상생협약 방안에 포함된 300개의 필수물품 공급가 최대 20% 인하,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 신규 출점 최대한 자제, 가맹점주 계약갱신요구권 20년 보장 등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뚜레쥬르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반경 500m 이내, 인구 25만명 이하 출점 금지안에 대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본사의 배려를 통해 기존 가맹점 영업 상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