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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팀장이 23일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SPP 국제콘텐츠마켓 2024’ 현장에서 한 말이다. 그는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이 주최한 행사에 전 세계 굴지의 콘텐츠 기업과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어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콘텐츠 제작자들은 초기 자본이 부족해 지원이 매우 중요한데 서울경제진흥원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SPP 국제콘텐츠마켓 2024’는 서울경제진흥원이 주최하는 콘텐츠 마켓 행사로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24일)까지 진행된다. 2001년 애니메이션 콘텐츠 마켓으로 시작한 SPP는 ‘전시’보다 ‘비즈니스 상담’ 중심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22년엔 애니메이션에서 웹툰과 웹소설,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영화, 드라마, 음악, 1인 방송 등으로 분야를 넓히면서 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이벤트로 성장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장선영 서울경제진흥원 콘텐츠마케팅팀 팀장은 “작년에 이루어진 비즈니스 미팅 건수만 2958건이며 올해도 반응이 뜨겁다”며 “행사 첫날인 오늘부터 현장에서 MOU(양해 각서)가 네 건이나 체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1000개 사가 참가했으며 대표 바이어로는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텐센트, 알리바바픽쳐스, 카카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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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피디는 대본이 없는 예능 특성상 예상치 못한 상황의 대처 방법을 묻는 질문에, “리얼 예능인만큼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솔직함과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가능한 정석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하려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정종연 피디는 계속 이어보게 하는 엔딩 포인트를 어떻게 잡는지에 대한 질문에 “‘흑백 요리사’를 보면 블라인드 테스트 후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에 회차를 끊지만 나는 결과를 보여주고 끊는 편”이라며 “나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건지 비하인드를 궁금해하게 만들어 도파민을 한번 터트리고 그다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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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우수 콘텐츠 사례를 발표하며 “서울경제진흥원이 지원한 웹툰 ‘마스크걸’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습을 보며 K-콘텐츠의 힘을 실감했다”며 “이 자리가 더 많은 기업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 반응도 뜨거웠다. 숏폼(짧은 길이 영상) 드라마 제작사인 밤부 네트워크 아그네스 웡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팀 팀장은 “SPP 행사를 4년째 참석했는데 올해 유독 참가자들이 열정적인 것 같다”며 “특히 최근 베트남이 숏폼에 관심이 커지는 중이라 베트남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행사 이틀째인 오늘(24일)은 비즈니스 미팅과 함께 콘텐츠 분야 다양한 협력 기관이 최신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를 선보인다. 이데일리엠(M)의 ‘패션 인 콘텐츠’, 재담미디어의 ‘웹툰런 멘토링 라운지’ 등을 통해 콘텐츠 업계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