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군내 병사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한 병사가 소개한 ‘백골부대’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백골부대 급식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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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단 23여단 모 대대에 근무 중이라는 병사는 지난달 30일 군 제보사이트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우리 부대 식단 자랑하고 싶어서 제보한다”며 점심, 저녁 메뉴, 브런치 식단까지 소개했다.
이 병사는 “앞으로도 많은 부대들의 식단이 나아지길 염원하겠다”며 (다른 부대 식단도) 백골부대 만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백골부대 급식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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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식단에는 ‘어니언 떡갈비’ ‘치즈 돈가스’ ‘제육볶음’ 등 점심 저녁 메뉴와 ‘불고기 버거’ ‘치킨텐더 또띠야’ ‘비엔나소시지’ ‘시리얼’ 등으로 이뤄진 브런치 메뉴로 이뤄져 있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칭찬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가운데 부대 관계자는 “전기 그릴 등 3억 원을 들여 시범운용 중으로 넥슨 직원 식당 수준이다”며 민간조리원 2명, 부사관 3명, 취사병 10명, 설거지병 8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골부대 급식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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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지난달 14일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흰 우유 등 군 장병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식품이 군대 식탁에서 점차 사라질 예정이다. 농·수·축협과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주요 식자재 조달도 2025년 이후에는 전량 경쟁 방식으로 전환한다.
국방부는 “지속적인 병역자원 감소 등을 고려해 군에서 직영하되, 민간조리원만으로 운영하는 병사식당을 시범 운영하고,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루 기본급식비는 올해(8790원)보다 25% 인상한 1만 1000원으로 책정했고, 2024년에는 이를 1만 5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