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한대행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미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랜 동맹국(한국)에게 25% 관세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우리의 정보를 교환한다면 상황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 오전 8시 55분에 CNN 방송을 통해 인용됐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분간 첫 통화를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78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조선, LNG 및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의 고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경제 협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일본 등과 미국에 관세 조치에 맞대응하기보다는 협력을 통한 상호 국익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조선업 협력, 미 가스관 사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한미군 주둔비용 인상과 같은 비통상 이슈도 포괄적 협상에 포함돼 최종 협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 권한대행은 중국·일본과 미국의 관세조치에 맞대응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식의 맞대응(fighting back)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백악관이 임시 지도자와 협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군사적 측면 뿐만 아니라 기술·비즈니스·경제 분야에서도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