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람의 말을 따르는 것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로봇에게 종이를 접거나 천을 다루는 등의 섬세한 작업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구현 업체 로로랩스의 배성훈 대표는 로봇을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부족이 이 같은 문제를 만든다고 말한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천이나 종이 같은 물체들은 잡는 위치와 힘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져 모든 상황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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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8월 로로랩스를 창업한 배 대표는 당초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사업을 꿈꿨지만 여타 기업과의 경쟁력을 고려해 지난해 말 방향을 틀었다. 그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으면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시장성이 있는지를 발굴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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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구실 안에서의 기술을 넘어 기업이 돈을 내고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배 대표는 “그럼에도 회사가 회사다운 모습을 갖춰나갈 때마다 뿌듯했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팜 기업 메타파머스로부터 수주를 받아 경북 상주의 오이 농장을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고 있다. 인형을 비롯한 봉제 제품을 다루는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내년에는 약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배 대표는 로봇이 다루기 어려워하는 물체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 특히 박스와 포장재, 천 등에서 나아가 미래에는 사람까지 시뮬레이션 모델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래에는 사람의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 간병이나 돌봄 로봇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피지컬 AI가 다루기 어려운 영역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