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이 없앤 '콜라 버튼' 집무실에 재설치

채나연 기자I 2025.01.21 22:53:38

백악관 새 단장…처칠 흉상·레이건 카펫도 복귀
WSJ "집무실 개인화, 정권교체 상징"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집무실도 새단장을 마쳤다. 바이든 정권에서 모습을 감췄던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와 콜라 버튼도 다시 부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설치된 콜라버튼.(사진=연합뉴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시간 백악관에서는 긴급한 ‘이사’가 시작됐다.

이날 백악관 직원 수십 명은 퇴임하는 대통령 가족의 집기와 소지품을 꺼내고 새로운 대통령 가족으로 것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했다.

외신은 이 작업이 취임식 이후 신임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오후 3시 반 전까지 끝내야 해 여유 시간이 약 5시간밖에 없는 긴박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사는 외부 운송업체를 쓰지 않으며 이사 과정은 백악관 수석 안내원이 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설치된 콜라버튼.(사진=뉴스1)
새 단장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초상화와 콜라버튼이다. 대통령 집무실엔 제32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초상화가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의 초상화로 교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때도 잭슨 전 대통령에 애정을 표하며 집무실에 초상화를 걸어둔 바 있다. 다만 새 집무실에는 첫 임기 때와는 다른 작품의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설치한 ‘콜라 버튼’도 다시 설치됐다. 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마시는 걸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버튼을 눌러 콜라를 요청했다.

이외에 첫 임기 때 집무실에 깔렸던 카펫,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 새로운 은색 독수리 조각상 등이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미 대통령들은 추구하는 가치와 행정부의 정책목표를 강조하는 예술품과 유물을 선택한다”며 “집무실은 정권교체를 상기시키는 상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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